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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전

서초구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을 다녀왔다.
이번 전시는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전이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영국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현대미술 최고의 갤러리로 꼽히는 세계 3대 갤러리인 가고시안의 전속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회 전에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에 대해서
알고 있었느냐고 묻는다면은 당연히 아니다.
나는 전시회를 보러 다니는 것은 좋아하지만
이것은 단지 취미일뿐, 예술에 관해선 문외한이기 때문이다.

취미에 비해 알고있는 예술의 깊이나 작가의 수는 적지만
이러한 계기로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는 것이 좋았다.

전시회를 들어가기 전부터 강렬한 색깔이 전시회 가는 길을 밝혔다.
전시회 입장 전부터 작가의 작품세계가 무엇인지 엿볼 수 있었다.

사실 전시회를 보며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이 주장하는 개념미술이라는 것이 잘 와닿지 않았다.
사물 본래의 의미를 지워버리고 새로운 작가적 의도를 부여한다니.
선반과 물 한 잔을 올려놓고 물컵이 아닌 참나무라고 명명하는 것이,
그에 대한 문답을 써놓은 벽면의 글들이 이해되기 보다는
궤변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은 관람객들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이미 그의 궤변 같은, 이해되지 않는 그 말을 들은 이상
그의 주장을 듣기 전으로는 돌아갈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그의 주장을
이해하거나,
이해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고뇌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저기 올려져 있는 저것이 컵이 아닌 참나무라는 것을.